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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에서 생긴 일 (2009년 1월호)

2010.08.23 16:00

베들레헴에서 생긴 일

▶ 준비과정
베들레헴의 주일 준비의 시작은 금요일부터이다. 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준비한다. 주일은 새벽 4시부터 말씀테이프를 들으며 시작한다.

먼저 베들레헴 책임자 정연희 권사가 새벽시장에 가서신선한 재료를 사 온다. 이 재료들로 모든 메뉴가 만들어진다. 베들레헴의 음식은 밖에서 사 오는 것이 아닌, 하나부터 열까지 집사, 권사들의 손길이 가는 것들이다.

성도들의 건강을 위해 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쓴다. 단무지는 세척하여 사카린을 없애고 간을 한다. 어묵도 일일이 닦아서 깨끗한 기름에 다시 튀긴다. 야채는 모두 목초액으로 씻고 소독한다. 어묵에 쓰이는 양념은 무, 양파등을 갈아서 직접 만든다. 떡볶이에 쓰이는 떡은 밀가루떡이 아니다. 순수 쌀떡이 주일 아침 7시에 배달된다. 밥을 맛있게 하는 솜씨가 좋은 최숙자 권사는 인기메뉴인 김밥과 삼각김밥에 사용되는 밥을 직접 지어 양념을 하여 비빈다. 그 밥이 무쇠솥으로 무려 열세 개 분량이라고 한다.

이렇게 주중에 집사, 권사들의 손길을 거친 음식들이 주일에 완성이 되는데,주일 봉사인원은 청년1부 헵시바에서 열 명, 집사, 권사 스물다섯 명 정도가 동원된다. 주일에는 평균 서른다섯 명의 봉사인원이 필요한 셈이다.

▶ 인기메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먹기 좋은 삼각김밥이 500개, 김밥은 660줄이 나간다. 삼각김밥은 원로목사님도 주일 아침마다 즐겨 드시는 메뉴라고 한다. 이 삼각김밥은 밥이 고슬고슬하고 쫀득쫀득하며,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워낙 인기가 좋아서 2부 예배 후에는 늦게 가면 삼각김밥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잠깐! 평강의 성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삼각김밥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 삼각김밥 만들기
1. 참치와 양파를 따로따로 볶는다.
2. 마요네즈를 넣고 섞는다.
3. 밥은 참기름, 김, 알칼리 소금, 우엉간장을 넣고 비빈다.
※ 우엉간장은 김밥 속을 만들 때 우엉을 조리면 자연적으로 나오는 간장이다.
4. 삼각틀에 밥과 속을 넣은 뒤 예쁘게 누른다.

▶ 추천메뉴
겨울철에는 속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뜨거운 국물의 매콤한 매운 어묵이 별미이다. 매운 어묵에는 청양고추가루와 야채를 갈아서 준비해둔 양념을 사용한다. 매운 어묵은 중독성이 강해서 그 맛에 중독되어 찾아오는 성도들이 많다고 한다.

▶ 베들레헴의 역사
베들레헴은 오류동으로 평강제일교회가 이사 오자마자 만들어진 곳이다. 그때는 품목이 네 종류밖에 없었다. 초창기에 봉사하던 권사들이 지금은 에담과 샬롬 책임자로 봉사하고 있다.

당시에는 천막을 치고 음식을 만들던 때였다. 추운 날은 연탄난로와 작은 석유난로를 켜 놓고 떡볶이와 어묵을 만들었다. 그런 곳에 원로목사님께서 매일 아침 몇 십 명씩 데리고 커피를 마시러 오셨다고 한다. 베들레헴은 교직원 경건예배가 시작되어, 10년간 쓰임받은 장소이다. 금도 베들레헴 책임자 정연희 권사는‘베들레헴은 식당이 아니라 성전’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들이 먹고 마시고 있는 좋은 환경의 베들레헴이 지어지는 와중에도 베들레헴의 집사, 권사들은 성도들을 위해 2부예배전까지 촉박한 시간과 부족한 장소에서도 마르다에서 김밥을 준비했다.

▶ 배출된 일꾼들
베들레헴은 대학부 청년들이 오랫동안 집사, 권사들과 함께 봉사해 온 곳이다. 하나님 일에 봉사하는 청년들을 하나님께서 그냥 두고 보실 리가 없다. 박대호 전도사, 채희선 목사, 미국 뉴욕 윤성현 목사와 해외 지교회 목사님들과 신명일 목사, 영어 강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초창기 멤버 송현석 집사 등 베들레헴에서 열심히 봉사하던 청년들이 지금은 큰 일꾼으로 쓰임 받고 있다.

베들레헴 책임자 정연희 권사와
봉사로 애쓰고 있는 오재준 권사의 이야기

Q. 베들레헴은 주로 어린 연령층의 성도들이 많이 찾지 않나요?

A. 아닙니다. 영아부부터 권사님, 장로님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성도님들이 오십니다. 분식이라 부담이 없어서인 것 같습니다. 조사한 바로는 평강의 식당 중에서 베들레헴이 주일에 들르는 성도님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Q. 탕수육은 어떤 고기를 쓰나요?
A. 등심으로 만듭니다. 탕수육을 등심으로 튀기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기름기가 한 점도 없이 만듭니다. 베들레헴의 어떤 메뉴도 권사님들의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무조건 깨끗하고 좋은 재료로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베들레헴의 음식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Q. 떡볶이 가격이 다른 곳보다 비싼 이유가 있나요?
A. 밀가루떡이 아닌, 아침에 방앗간에서 뽑아 오는 쌀떡으로 만듭니다. 떡 한 말이 비싸기 때문에 떡볶이 값이 비쌀 수 있으나, 질적으로 볼 땐 비싼 것이 아닙니다. 일반 분식점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좋은 재료를 사용합니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소금은 알칼리 소금을 사용합니다. 재료값이 비싸더라도 믿고 먹을 수 있는 것, 최고의 품질로 만듭니다.

Q. 봉사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베들레헴 초창기 때 일입니다. 김밥을 말아서 준비해 두었는데, 원로목사님께서 오셔서 김밥 한 줄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목사님께 따로 준비해드리려고 했더니, 말아 놓은 김밥 중에서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목사님께 하듯 모든 성도님들께 똑같은 마음으로 대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Q. 베들레헴은 주일에만 문을 여나요?
A. 수요예배 전에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백반을 팝니다. 생선조림을 먹으러 일부러 오시는 성도님들도 있습니다.

Q. 주일에 성도님들께서 많이 찾으시던데, 일손이 부족하지는 않나요?
A. 일손이 부족할 때는 지나가던 성도님들께서 들르셔서 도와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요. 사람들 보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한 번씩 들르셔서 도와주시는 성도님들의 관심에 감사합니다. 특히 헵시바에서 많이 도와주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오전에는 헵시바, 오후에는 나이 드신 권사님들께서 설거지를 하십니다. 좁은 공간이라 불편할 때도 있지만 감사함으로 일 합니다.

Q. 베들레헴에 봉사하시면서 느낀 점이 무엇인가요?
A. 잘 하는 것보다 정성과 믿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건강하여 봉사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봉사하시는 집사, 권사님들은 모두 평일에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입니다. 바쁜 중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합니다. 성도 여러분께서도 베들레헴으로 오셔서 함께 봉사하실 수 있습니다.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은 거의 제한이 없습니다.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글 _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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