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순례_실로 성전 (2009년 1월호)
실로(외국인 선교회)
교회 정문을 지나서 올라가는 길 우편에 있는 성전. 안내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면 2003년에 “외국인들이 깨끗하고 좋은 시설에서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하라”는 박윤식 원로목사님의 말씀으로 새롭게 단장한 실로 성전을 만나게 된다.
성경에서의 실로(Shiloh)는?
실로(Shiloh)는‘평화를 가져오는 자’라는 뜻으로,‘ 평강의 왕’,‘ 평화의 왕’으로 오실 메시야 되시는 예수님을 예표한다(창 49:10, 사 9:6, 잊어버렸던 만남 P. 425). 또한 가나안 정복 후 회막이 세워진 곳(수 18장)으로, 12지파에게 가나안 땅을 분배했던 곳 이며,한나가 실로의 성전에서 “아들을 주시면 그를 하나님께 봉사하도록 바치겠다”고 서원함으로 응답 받았던 곳이다(삼상 1장). 이처럼 실로성전은 예수님의 천국 복음으로 세계 곳곳을 정복하며, 간절한 기도를 통해 사무엘과 같은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명자를 양육하고 파송하는 산실이 되고 있다.
성전 탐방
실로 성전은 실로선교회(외국인 선교회)에서 성전으로 사용하는만큼 이에 맞는 부속실들로 구성되어 있다. 성전 본당은 매주일 오후 2시부터 영어예배가 드려진다. 토요일 오후에는 성가대 연습과 전세계 지교회와 선교사를 위한 기도회, 영어 성경 공부가 진행된다.입구 왼편에 있는 Kids Room은 영어예배 시간에 3세 이하의 영아를 가진 부모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곳이다. 오른쪽에 있는 Engineering Room은 주일 실로예배뿐 아니라 교회예배를 전세계로 통역해서 송출하는 곳이다. 성전 뒤쪽으로 돌아가면 Kitchen과 목사실이 있다. Kitchen은 실로 성전에만 있는 특별한 부속 시설인데, 주일 교회식사가 한국식이어서, 외국식으로 식사를 하며 교제하는 곳으로 원로 목사님께서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로 만들어 주신 곳이다. 목사실에서는 담임목사의 설교준비와 성도들과의 상담이 이루어진다. 성전 입구 야외에는 넓은 차양막과 벤치로 단장되어 있는데, 이곳은 외국인 교회의 특색에 맞게 예배 후 간단한 다과와 함께 친교를 나눌 수 있는 Refreshment 공간이다.
아쉬움과 감사함이 교차하는 곳
현재 주일에 드려지는 영어예배에는 40~50여 명의 성도가 예배를 드린다. 미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출신의 성도 가정과 예배를 준비하고 안내하는 한국인2세, 유학생, 그리고 영어예배를 드리고자 온 한국인들이다.
실로 성전에 오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미군이나 외국인 영어강사들로서 2~4년 후에는 떠나는 경우가많다. 작년에도 6가정이나 파송되었다고 한다. 실로선교회 여회장으로 봉사하시는 박미혜 권사는 아쉬움과 감사함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외국인들의 경우 말씀을 알게 되고, 친교를 깊이 할 즈음에 대부분 떠나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지만, 그분들이 현재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 러시아 등에서 말씀의 세계화를 위해서 일하고 있기에 보람과 감사가 넘칩니다.”
2009년 실로 성전은…
실로선교회 김도회 회장을 통해 2009년 실로 성전의 운영 계획을 들어 본다.
“현재 Kids Room은 활용도가 적어서 그 곳을 통역실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현재 영어통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비영어권 외국인들도 같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곳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입니다. 또한 키친도 사이즈를 축소하고, 실로의 운영실로 같이 쓸 예정이며, 목사실을 말씀 준비와 성도들과의 상담실로만 이용 할 예정입니다.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야외 친교실이 날씨에 상관없이 친교를 위한 식사 및 다과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단장되었으면 합니다.”
그리스도인을 양육하여 세계 속으로 파송
외국인?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은 다르지만, 실로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찬양, 기도, 예배, 성경공부의 모든 활동은 이미 ‘말씀’이라는 그리스도인의 공통어로 이루어지고 있다. 푸른 숲 속에 위치한 실로 성전은 나라와 언어가 다른 이들을 전도하고 말씀으로 양육하여 세계 속에 말씀의 씨앗을 심어 가고 있다. 우리가 낯선 이국에서 예배드리고 말씀을 받을 수 있는 성전의 소중함을 느끼듯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실로성전은 예배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소중한 성전이다.
실로(평강의 왕)를 마음에 모시므로 세계 어디를 가도 두렵지 않는 믿음의 첫 걸음을 내딛는 곳이다. 실로에서 12지파에게 가나안 땅을 분배했듯이 천국 복음을 지구촌에 전파하며 정복하는 출발점이다. 한나의 간절한 기도로 시대를 살리는 사무엘 선지자를 하나님 앞에 드렸듯이, 세계 곳곳에서 시대의 구원을 책임지는 교회와 선교사들을 위한 뜨거운 기도와 말씀 전파의 역사를 쉬지 않는 소중한 성전임을 취재하는 내내 깨닫게 되었다.
글 _ 지근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