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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_땅 속의 배 ‘야콘’ (2008년 12월호)

2010.08.21 15:25

땅 속의 배 ‘야콘’

최근 야콘에 대한 신문기사와 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는 바로 야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과연 어떤 것이기에 웰빙시대에 까다로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일까? 떠오르는 웰빙음식, 야콘에 대해 알아보자.

야콘의 고향
야콘의 원산지는 중남미 안데스 지방이다. 해발 900~3000m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국화과의 식물로서 잉카시대부터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되었다. 1985년에 일본을 통해 수입되어 국내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특징과 효능은?
국화과의 식물로, 키는 1.5∼3m이다. 덩이뿌리는 고구마와 모양이 비슷하고 땅 위로 나온 부분은 뚱딴지와 모양이 비슷하다. 줄기는 녹색 또는 자주색으로 원통 모양이거나 약간 각이 져 있고 털이 많으며 성숙하면 속이 빈다.

원줄기 밑쪽에는 마디가 많으며 가지가 발생하고 지표면의 뿌리줄기 눈에서 부정근이 많이 발생한다. 9월 말에 노란색 꽃이 피고 열매는 잘 맺지 않는다. 꽃이 피는 시기부터 덩이뿌리가 빠르게 살지기 시작한다.

식용으로 이용되는 부위는 주로 덩이뿌리이다. 덩이뿌리는 고구마처럼 단맛이 나고 배맛처럼 시원하며 수분이 많다. 주된 성분은 프락토올리고당(장내 세균총 개선효과와 변비 예방의 효과)·인뉼린(당뇨의 예방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폴리페놀(노화, 암세포 증식 등을 예방, 콜레스테롤 제거) 등이며 알칼리성 식이섬유 등도 많이 들어 있다.

어떻게 먹을까?
야콘은 수분함량이 높기 때문에 착즙액도 간단히 얻어 음료나 건강차로 식음할 수 있다. 어떠한 요리에 가미를 하면 맛을 더 좋게 한다. 설탕과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아도 맛이 좋다. 괴근을 섭취하는 가장 무난한 방법은 생으로 껍질을 깎아 과일처럼 먹는 것이다. 채를 썰어서 호박고구마채, 생밤채, 배채, 사과채를 모두 섞어서 들깨와 꿀을 섞어 만든 소스를 얹어 시원하고 상큼하게 먹을 수 있다. 야콘의 잎은 녹차처럼 차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나물로 먹기도 한다.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다이어트에도 좋은 야콘의 응용방법을 알아보자.

◇ 주스: 우유나 요쿠르트를 섞어서 함께 갈아 건강주스로 마신다.

◇ 생채: 야콘을 썰어서 무생채처럼 양념하여 야콘 생채를 만들어 밑반찬으로 먹는다.

◇ 각종찌개: 각종 생선 찌개에 무, 연근, 감자, 당근 대신 넣어서 조리하면 비린내가 없어지고 개운한 것이 특징이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야콘은 형태와 향을 그대로 지닌다.

◇ 냉면: 야콘을 얹어서 먹을 수도 있고 야콘으로 만든 면발도 건강식이다.

◇ 고기류: 삼겹살, 고기볶음, 구이 등에 야콘을 썰어 넣으면 지방질이 거의 탄화되어 고기가 연해지면서 맛이 특이하고 잡냄새가 없어진다.

◇ 물김치: 깍두기, 나물, 김치속 등에 무와 같은 방법으로 넣으면 더 감칠맛이 난다.

◇ 부침: 야콘을 잘 씻은 다음 믹서기나 강판에 갈아서 밀가루나 녹두가루에 반죽물 대신 야콘 물을 넣고 양념을 넣어 부침을 만든다.

◇ 사라다: 야콘을 물에 잘 씻어 껍질 을 깍은후 모양 있게 쪼개어 즉시 소금물에 넣었다가 바로 꺼내어 마요네즈를 섞어서 사라다를 만든다.

◇ 국수: 야콘을 물에 잘 씻어서 믹서기로 간다. 야콘즙과 밀가루 반죽한 후 국수를 만들면 생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는다.

◇ 수제비: 야콘을 믹서해서 밀가루 반죽을 묽게 하여 수제비 국을 만들면 쫄깃하고 단 맛이 난다.

◇ 튀김: 야콘을 모양있게 낸 다음 계란, 밀가루, 빵가루 등을 칠한 후 식용유 에 튀겨 먹는다.

◇ 만두: 만두피 만드는 밀가루 반죽을 야콘즙으로 하고 속 양념에 야콘을 잘게 썰어서 약간 넣는다.

※ 주의사항 : 찌거나 삶아 먹을 경우, 잘 익지 않는 성질 때문에 오랫동안 조리해야 한다.

알아두자! 야콘 상식
야콘은 겨울에 재배?수확하기 때문에 농약이 필요 없는 식물이며, 퇴비만 적절히 주면 잘 자라서 대부분의 야콘은 무공해식품이라 생식하기에 아주 좋다. 고구마와 달리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한 달 정도 변질되지 않으며, 얼지만 않게 보관하면 두세 달 정도는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평강식구들에게 평강마트에서 첫선보인 야콘은 어디서 온 것일까? 바로 문막 연수원이다. 문막에서 재배한 여러 가지 농작물로 평강식구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박종학 장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박종학 장로님 인터뷰

Q. 야콘은 어떻게 재배하나요?

A. 야콘은 씨가 없습니다. 몇 포기에 하나씩 생강 비슷한 모양으로 뿌리에 생기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이른 봄에 땅에 심으면 뿌리를 내립니다. 잘 번식하지 않아 대량재배는 어렵습니다. 야콘은 일반농작물과 다르기 때문에 일반 농사처럼 하면 안 됩니다. 일반작물의 세배정도 넓은 고랑에 심어야 됩니다. 올해 문막에서는 천포기 정도 심어서 380박스를 생산했습니다. 농사가 잘되면 한포기에 한 박스 정도 나옵니다.

Q. 재배과정에 특징이 있나요?

A. 야콘은 벌레가 침투하지 않습니다. 농약을 치지 않아도 되고 조건만 잘 맞춰주면 자라는 과정에서도 손볼 것도 없습니다. 단, 심을 때 간격이나 강수량이 중요합니다. 4년간 어떻게 하면 야콘 농사가 잘 되는지 연구하고 실험하였는데, 재배조건이 까다로운 작물입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세요?

A. 첫 해에 100포기를 심었는데, 작은 차로 하나가 나왔습니다. 정말 많이 재배한 것이지요. 야콘을 재배할 때는 욕심을 부리면 안 됩니다. 많이 수확하려고 간격을 좁혀서 더 심으면 수확물이 거의 없습니다. 야콘은 심는 간격이 중요합니다. 4년 정도 실험해보니 간격은 60cm정도, 밭고랑은 1m이상이 좋습니다. 간격을 좁혀서 심었을 때는 평소의 1/10밖에 수확하지 못했습니다. 잘되면 한 포기에 힘이 약한 사람은 들지 못할 정도로 많이 열립니다.

Q. 농작물을 재배하실 때 어떤 마음으로 하시나요?

A. 모든 농사를 할 때 수확물을 먹게 될 평강식구들을 생각합니다. 야콘은 벌레 먹지 않기 때문에 농약을 칠 필요가 없는 작물입니다. 그러나 다른 작물들도 마찬가지로 재배합니다. 벌레를 먹으면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수확이 줄어들지만, 이익을 위해 재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막에서는 밭에 농약을 치지 않습니다. 힘들이고 땀 흘려 잡초를 뽑아야 할 때도 제초제를 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실 수 있습니다.

Q. 야콘을 드시고 난 후 장로님의 체험이 있으신가요?

A. 처음에 먹었을 때는 명현반응이 있었는데, 몇 번 더 먹으니 대장이 아주 편해졌습니다. 주위에서 야콘을 먹은 뒤 변비가 없어졌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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