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_엘림식당 ‘곰국’ (2008년 11월호)
엘림식당 ‘곰국’
“곰국 주세요” “설렁탕이요”
엘림 식당은 주일 2부예배가 끝나자마자 식사를 하러 온 성도들로 북적댄다. 메뉴는 곰국과 비빔밥! 단 두 가지뿐인데도 그 인기는 매주 높아만 간다. 비빔밥은 사시사철 메뉴로 우리 곁에 있지만 ‘곰국’은 가을 겨울마다 찾아오는 엘림 식당의 별미. 많은 곰국 중에서도 이 엘림 식당의 곰국은 특별하다. 평강제일교회 성도님들의 입맛을 계속 끌어당기는 곰국의 인기비결을 파헤쳐 본다.
어떻게 만드시길래?
엘림의 사골이 특별한 이유는 하나부터 열까지 성실과 정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곰국 자체가 뼈에 들어있는 각종 영양소를 우린 국물이라 필요한 재료는 소의 뼈와 찬물, 간단하다. 어떤 뼈를 어떻게 우려내느냐가 맛을 결정하는 것이다.
곰국 뼈를 고아낼 때 쓰는 재료는 소의 순수 사골과 잡뼈가 있다고 한다. 잡뼈는 오랜 시간 우려내면 처음에는 허연 국물이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그 맛 또한 참 고소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름층이 굳어서 위에 뜨게 되고 이 기름은 사람 몸에 들어가 지방질이 된다. 이는 오히려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는 등 건강에 좋지 않다. 그러나 엘림 식당에서 쓰는 뼈는 100% 순수 사골이다. 신선하고 질 좋은 순사골을 사서 깨끗하게 손질하여 그 국물을 우려낸다. 혹여 노린내가 나지 않을까 핏기가 덜 빠질까 하는 마음에 7번이고 8번이고 물로 걸러내고 또 걸러낸다.
위생? 두말하면 잔소리다.
평강제일교회의 깔끔이들이 여기 다 모였는데 무슨 소리! 사골을 끓이는데 사용하는 물은 물론, 그 물은 퍼내는 그릇도 고무 바가지는 쓰지도 않으신다. 반드시 깨끗한 스텐레스 그릇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곰국을 끓이는 과정을 들여다 보자. 곰국은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국물이 훨씬 더 진해지고 맛도 한결 깊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엘림 식당에서는 그 맛을 내기 위해 가마솥에서 24시간 꼬박 고아낸다. 곰국 담당 권사님께서는 금요일 저녁에 불에 얹어놓고 밤새 수시로 들여다보시며 그 다음날 토요일 저녁까지 뼈를 고아낸다. 이러한 정성이 깃들었으니 곰국 색깔이 뽀얗고 맛깔스러운 것은 물론 그 맛 또한 진하고 풍성하다.
이러한 사골을 성도님들이 가만 놔둘 리가 있나. 평일이고 주일이고 엘림식당을 찾아와 사골국물을 사가신다. 매주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 만점이다.
“평강제일교회 말씀이 세계최고인데, 우리 음식도 최고맛을 내야죠!”
“말씀이 정직하기에 우리도 최고의 맛을 위해 기도하며 정직과 성실로 매주 사골을 만듭니다” 권사님들의 고백은, 세상 요리사들은 절대 주지 못할, 가슴깊이 우러나오는 감동을 전해준다.
어디에 좋길래?
사골은 진한 국물로 몸을 따뜻하게 해줄 뿐 아니라 뼈 건강에도 좋다. 칼슘과 콜라겐,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고영양 식품으로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도 많이 함유되어있어 허한 몸에 원기를 회복시키고 입맛을 돋운다.
사골은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출산을 한 뒤 임산부의 보양식, 아기들의 이유식, 청소년들의 성장발육에도 아주 좋다.
또 푹 우려낸 사골은 엉기는 현상이 있는데 관절에 좋은 교질성분으로 허리나 무뤂 등관절을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다른 칼슘이 풍부한 보조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상호간 칼슘의 흡수를 도와준다.
모든 완벽한 사골의 조건을 갖춘 엘림 식당의 곰국!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날 건강도 챙기면서 동시에 입맛도 만족시켜주는 보양음식으로 이만한 음식을 찾기도 그리 쉽지 않다.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뽀얀 사골곰국은 생각만해도 절로 입맛이 다져진다. 양념도 필요없다. 그저 송송 썬 대파와 소금만 있으면 된다. 여기에 김칫국물에 반쯤 빠진 잘익은 깍두기 한접시와 밥 한공기가 있다면 그만. 여기에 평강제일 교회 권사님들의 기도와 정성이 들어가 있으니 두 말할 필요없이 금상첨화! 요번 주일도 어김없이 맛난 곰국을 기대해본다.
글_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