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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평안

성전순례_확 달라진 여주연수원 (2008년 11월호)

2010.08.21 15:11

확 달라진 여주, 가을날의 삽화

청명한 푸른 하늘 밑, 선선한 바람결을 따라 이리뒤척, 저리뒤척 벼들이 춤추기 시작합니다. 고만고만한 집들 사이로 껌뻑껌뻑 졸며 눈 감은 소는 보는 이의 웃음을 짓게 하며 눈을 감고 자연의 소리를 듣노라면, 나는 소리보다 나지 않는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평안함과 고요함을 느끼는 지금, 맨발로 보드란 흙 위를 걸어 다니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우리네 가을입니다.
철따라 변하는 자연 만큼, 지난 8월 이후– 평강제일교회 내 여주 연수원도 새롭게 단장을 했습니다. 구석구석 찾아보는 솔솔한 재미가 어릴 적, 동무들과 함께 했던 보물찾기 놀이처럼 설레임마저 전해줍니다.

먼저 찾은 곳은 연수원 입구 옆 배추밭!
가을볕을 잘 받아 그런지 약 1500평 되는 배추밭은 더욱 싱그런 초록 띠를 띄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배추의 크기가 팔로 둘러쌀 만큼 굵고,겉잎부터 속잎, 잎줄기에 상처하나 없는 모습에 기른 이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8월 말 이후부터 심은 고랭지 배추예요. 약도 안 치고, 손으로 직접 벌레도 잡아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그대로 흘려 보내고, 여주 연수원 내 지하수를 이곳에 이어서 스프링 쿨러를 돌린 후 물을 공급하죠.”
제 자식을 보는 냥, 흐뭇한 미소로 배추 밭을 가르키며 설명을 하는 사무처장 오광준 장로, 사실 이런 농사도 박윤식 원로목사님께서 알려줘서 시작하게 됐다고 하네요.
“개울 같은 곳도 직접 오셔서 다 정리해주고 도랑도 만들고 손수 직접 지시하세요. 농부시지 농부예요. 옛날부터 농사를 직접 손수 지으셨대요. 어려울 때 전도사님 시절에 농사를 다 지으시고 그 때 다 배우셨대요. 지금까지 땅 한평도 놀리지 않으시고 열매 하나도 소홀하게 여기지 않으세요”
텃밭에 각종 채소와 열매를 키우면서 성도님들을 섬기고 귀하게 여기게 됐다는 여주 연수원 내 직원 분들~ 그 분들의 땀과 정성이 담긴 청정 유기농 배추들을 곧 교회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고 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돕니다.

국방색 지붕 (시온성전 옆 쉼터)
시온성전 옆 마당에는 쉼터를 기억하는지요. 이 곳은 성도님들이 삼삼오오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배식할 때, 비라도 오면 홀딱 젖기 십상이었죠. 이를 아시는지, 성도님들의 편의를 위해 한 달 이상, 미국에 간 유성준 목사님 김대한, 신우평, 김재광 장로님 한윤민,임승빈 집사님이 기도하며 지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원래 지붕색이 국방색이 아니었다는 것! 누군가가, 초록색보단 국방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탈바꿈 시켰다는 사실입니다. 덧칠한 흔적을 보고 있자니 ‘얼마나 국방색이 좋았으면 바꿨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어린아이 마냥 키득키득 웃음이 절로 납니다. 하지만, 국방색이면 어떻습니까? 우레탄 판넬 소재라 태양의 열기를 완화시켜주는 것은 물론, 비올 때는 비를 막아주고, 더울 때는 그늘이 되어주니 참 고마운 지붕입니다.

우리의 미네랄 (천연 암반수, 여주 물)
세 번째로 달라진 곳은 물탱크 앞, 여주를 적시고 채울 천연 암반수 제 5호 입니다. 외부에 들어오는 균과 벌레를 막기 위해 뚜껑으로 덮여 있었지만, 가까이 가보니 수질평가도 좋고, 깊이가 300-400m 였습니다.
“깊이가 300-400암반수로 내려갔는데 물이 일일 350톤 정도가 나와요. 현재 이것까지 5개 째죠. 일주일을 뽑아도 물이 안 멈춰요 펑펑펑~~””
사실상 유명한 미래학자나 과학자들도 미래 물 기근에 대해 논의가 많습니다.UN 산하 인구행동연구소는 1993년에 “지속적인 물:인구와 재생성 가능한 물공급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1990년에는 28개국, 3억3천5백만명이 물기근 내지는 물 부족국가에 포함되었으나, 2025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는 72억 내지는 83억명 정도에 달하고, 물 부족 내지는 물 기근 국가의 인구는 24억 내지 32억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즉 현재, 지구는 급속한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기후 변화 때문에 물이 사라지고 있다고 것이죠. 하지만, 평강제일교회 여주 연수원은 멈추지 않는 여러 개의 지하 암반수가 있어서 물 부족의 시대가 오더라도 끄덕 없을 듯 싶네요.

넓어진 길
시온성전 물탱크 앞에 새로운 관정을 파면서 앞에 기도방석자리와 나무 공간도 달라졌습니다.
“여기가 기도방석이 있었고 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길이 좁았는데..주차장으로 확보하게 됐어요. 저 위로 올라가면 나중에 교인들을 위한 좋은 시설을 만들어 놓을려고 준비해놨어요. 5M정도 길이 넓어졌죠”
넓어진 길을 보자니 가슴이 확 트여지는 듯 합니다. 뒤로 밀려난 기도방석에는 잔디 씨가 달라붙으면 자연스럽게 자랄 수 있도록 그물을 덮어놨는데, 산림훼손방지를 막기 위해서라고 하니, 직원 분들의 연수원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기자] “여주 연수원의 바뀌는 역사, 고치는 입장에서 어떻게 느껴지나요?”

[오광준장로]  “눈으로 보이는 건축물의 토목공사가 아니라 우리 각자가 성전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잡는 것이라고 느껴요. 우리 각자가 성전이니깐.. 각자 나에게 맞춰서 생각할 때 은혜가 되고 이 곳 연수원의 모든 공사의 인허가상황이라든가 문제가 쉬운 것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도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볼 때, 어떻게든 이루지고 말았다는 것, 그런 것 봤을 때, 우리 여주연수원은 뜻 가운데 복 받은 만세전에 예비된 장소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대청마루(모리아에서 만난 한국적 향기)
이어 발걸음을 옮긴 곳은 대 예배를 드리는 모리아인데, 시멘트 바닥이었던 2층이 대청마루로 변신하고 있었습니다.시멘트 맨 바닥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님들의 엉덩이가 차가워지는 불편을 덜고, 먼지를 줄이고자 마루 소재의 마감재를 깔게 되었다고 합니다. 바닥마감재도 일일이 센티를 재가며 맞춰야 했기 때문에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저녁7시까지 7-8명이 붙어서 일했다고 하네요.
[기자]“어떤 마음으로 공사에 임하시나요?”

[여주연수원 사무처장 오광준장로] “하늘의 일이라고 하는 거죠. 정성을다해야 하고 정말 정성이야. 처음부터 정성이야, 깨끗하게 빈틈없이.”

[기자] “성전공사를 통해, 성도님들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오광준장로] “한 분 한 분이라도 다 빨리 똑같은 수준으로 장성한 신앙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죠“

[기자] 마지막으로 이곳을 오는 성도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오광준장로] “모두 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시겠지만 간혹 ‘야 좋다!’ 관광 반 기도 반으로 오시는 분들을 흔히 보죠. 여기는 기도하고 눈물 흘리고 봉사하는 그런 장소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가짐으로 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성을 가득 담아서 일까요? 시각적으로 편안해보이고 고급스러워진 모리아 2층! 향후, 이 곳에서 예배드릴 때 선착순 자리마감이 예상될 것 같아 빙그레 미소가 지어집니다.
철마다 변하는 자연처럼, 편안하고 아름답게 변하고 있는 여주 연수원. 그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게 완성되듯, 우리네 신앙도 나날이 성숙되고 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글_황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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