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교회 성경아카데미/ 릴레이 성경공부 (2008년 11월호)
성경공부를 통한 부흥,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적이 일어난 것일까? 부흥이 일어난 것일까? 2부 예배 후 점심도 미루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모여드는 양복 부대. 지난 18일 3주차 특강에는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남선교회 성경아카데미”를 찾아왔다.
삼사관학교의 협조를 얻어 300명 정원의 예루살렘 성전을 빌렸다. 그것도 단 25분간! 그런데 남선교회 최초의 성경아카데미가 열리자 두 배가 넘은 남선교회 회원들이 몰려든 것이다. 이로 인해 3주차 수업에는 특강 교안을 700부 인쇄했고 이번 4주차 수업에서는 800부를 준비했다. 인쇄물이야 더 늘리면 되지만 좌석은 한정되어 있으니, 성전 안보다 성전 바깥에서 더 많은 인원이 말씀을 경청하는 장관이 펼쳐진다.
이에 남선교회에서는 평강마트 앞에 무선 엠프를 설치하여 성전 밖에서도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하였고, 차가운 바닥에 앉으시는 분들을 위해 여주에서 자주 보았던 은박 자리를 깔았다. 그러나 특강이 12월 21일까지 계속되다 보니 추운 날씨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다. 실제로 날씨가 현저히 쌀쌀해진 4주차 수업에는 마음이 동하여 오셨던 분들이 지난 3주간의 경험상 자리도 없고 날도 추우니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리신 분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새신자를 위하여 가장 좋은 자리를 양보해 주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여자 성도분들이 미리 예루살렘성전에 좌석을 잡고 있으면 뒤통수가 따가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남선교회의 부흥을 위해 좌석을 양보를 바란다는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
이경선 구역장(3대 교구)은 쌀쌀한 날씨에도 밖에 앉아서 말씀을 경청하고 있었다. 진지하게 받은 프린트물에 빈칸을 채우시는 모습을 지켜보다 어떻게 이 자리를 찾게 되셨는지 물어 보았다. “말씀의 뜻을 알기 위해 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3번째 찾은 성경아카데미인데 오실 때마다 믿음이 두터워진다고 한다.
날도 춥고 밖에서 고생하며 듣고 있는데 특강시간이 너무 짧지 않을까?
“시간이 짧아도 프린트물이 있으니 괜찮다. 다시 상고한다”고 한다. 덧붙여 “남선교회 모두가 모이기에 힘쓰고 또 특히 청년들이 많이 와서 부흥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청년이란 40세~44세 청년, 남선교회에 해당연령 회원의 공백이 채워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엿보인다.
남선교회 릴레이 성경공부
남선교회 담당 안창모 목사와 박혜란 전도사님는 남선교회를 담당하기 전에는 남선교회와 여선교회의 차이(규모,활동)가 남녀의 차이라고 생각했으나 담당하시고 보니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오직 말씀을 공부하는 횟수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남선교회 회원들 즉 아버지들의 경우는 어머니들에 비해 말씀공부를 할 장소와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평일날 대부분 생업을 위해 일하시니 구역예배 참여율도 떨어지고, 또 여주 봉사현장처럼 힘쓰는 곳마다 투입되니 여유롭게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말씀을 통한 부흥을 위해 주일날 릴레이 성경공부를 확대하고 정착화 시키기 위해 가장 힘을 쏟았다고 한다.
이런 남선교회 전체의 노력의 결과로 주일날 소규모 성경공부가 아침 7시 10분부터 2부 예배 전까지 4-5군데의 장소에서 빠르게 진행된다.
안창모 목사님과 박혜란 전도사님이 동해번쩍 서해번쩍 공부를 위해 쉴 틈 없이 이동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전도사님들이 긴급 수혈되어 소규모 공부를 도와주기도 한다. 이런 소규모 공부들이 모이고 모여 이번 <성경아카데미>라는 대규모 말씀특강이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 교역자 주도가 아닌 남선교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이번 <성경아카데미>를 이루어냈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남선교회는 그간 평강제일교회 모든 가정의 가장(家長)이자 장자로써 또 아버지로써 교회의 모든 궂은 일을 담당하시는 봉사의 기관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실제는 말씀에 대한 열기가 활활 타오르는 우리 교회의 심장 같은 기관이다.
토스트를 굽는 아버지. 꿀과 감자를 파는 아버지, 교통정리를 하는 아버지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주일날 편하게 예배를 드렸다. 그게 아버지들인 줄 알았다. 묵묵히 충성하시던 아버지들은 사실 성경공부가 너무나 하고 싶으셨다. 마치 우리를 학교 보내시고 본인은 직장에 나가서 일하시는 아버지를 보는 것 같았다.
새로 지은 성전에서 넘쳐나는 말씀 특강마다 빈자리를 만드는 청년기관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릴레이 성경공부를 하는 아버지들의 장소를 떠올려 본다. 녹슨 트레일러 안에서, 낡은 드보라 성전에서, 평강마트 안쪽에 마련 된 좁은 사무실에서, 그리고 겨우 25분 빌려서 어마어마한 기적을 일으킨 예루살렘 성전에서. 우리 아버지들은 말씀에 대한 사랑으로 정원의 두 배를 채웠다.
남선교회는 아카데믹하면서 또 인텔리전트하고 또 디지털라이즈하다. 우리 아버지들이 너무나 현대적이고 체계적이고 똑똑하셔서 영어로 표현해봤다.
교회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교적관리 프로그램으로 남선교회 회원들의 출석과 말씀공부의 참석과 이수까지 관리하신다. 그래서 각 회원들의 교육상태와 참여여부가 바로 바로 데이터로 뜨기 때문에 <성경아카데미>의 출석체크도 가능하다. 그날 이른 아침에 원로목사님과의 만남도 동영상으로 보여주시며,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과 공유한다.
평강의 아버지들은 너무나 자랑스럽다. 그 동안 교회 전체를 가족같이 챙겨주신 아버지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또한 남선교회의 그간의 수고화 헌신을 지면을 통해 다 담아내지 못함에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글_강명선 기자